「AI 구직 무차별 지원」이라는 주제에서 내가 가장 이야기해 보고 싶은 곁가지는 또 다른 종류의 그물 던지기다. 전문가들이 자기소개에 온갖 것을 다 집어넣는 일 말이다. 기술 하나라도 덜 적으면 타오주인위안 같은 초호화 아파트 한 채 값을 덜 벌기라도 할까 봐 두려운 듯하다.
「브랜드 전략, 소셜 미디어 운영, 웹사이트 디자인, 디지털 전환, 전방위 통합 서비스.」
좋다. 단어는 다 알겠는데, 합쳐놓으니 언제 당신에게 전화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데이팅 앱에 「맛집, 여행, 영화 감상을 좋아해요」라고 쓰는 것과 비슷하다. 서비스 범위는 전 인류를 아우르고, 식별 가능성은 편의점 비닐봉지에 수렴한다.
나는 오히려 이렇게 생각한다. AI의 추천을 받고 싶다면, 어떤 요구에는 자신이 적합하지 않은지부터 알려줘야 할지도 모른다.
사장에게 손님을 밖으로 밀어내라는 말처럼 들린다. 월세도 이 말을 들으면 경찰에 신고하고 싶겠다.
하지만 모든 검색 결과에 자신을 끼워 넣는 것과, 구체적인 요구 하나에서 믿을 만한 선택지가 되는 것은 서로 다른 장사다.
고객은 누수를 찾는데, 당신은 물을 사랑한다고 소개한다
이런 상황을 상상해 보자. 밤 10시, 세입자가 AI에게 묻는다. 「욕실 천장에서 계속 물이 떨어지는데, 원인을 먼저 판단해 주고 집주인에게도 설명해 줄 수 있는 기사님이 있을까요?」
A 기사의 웹페이지에는 이렇게 적혀 있다. 「전문 시공, 정직한 서비스, 품질 제일.」
B 기사는 이렇게 썼다. 「반차오·중허 지역 서비스. 야간 누수 초기 점검 예약 가능. 현장 사진과 판단 근거 제공. 위층 세대와 관련된 경우 별도로 일정을 잡아 함께 확인해야 하며, 당일 수리는 보장할 수 없습니다.」
B가 더 연기를 잘하는 것은 아니다. 심지어 자신이 당장 세상을 구할 수 없다는 사실부터 인정한다. 홍보팀은 벌써 기절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소개에는 지역, 서비스, 제공 결과물과 한계가 펼쳐져 있다. 검색 시스템에는 대조할 수 있는 정보가 늘었고, 불안한 세입자에게도 확인할 수 있는 세부 사항이 늘었다.
그렇다고 B가 반드시 추천받는다는 보장은 없다. AI가 페이지를 읽을 수 있는지, 정보가 오래되지는 않았는지, 다른 출처에서는 그를 어떻게 설명하는지 모두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하지만 A는 검증받을 자료조차 내지 않았다. 덕담 문구 네 줄만 냈을 뿐이다.
「검색되는 것」과 「인기 있는 것」 사이에 가격 차이가 생기기 시작한다
마케터는 이 사이에 끼기 쉽다. 사장은 화제성을 원하고, 고객은 답을 원한다.
10만 명이 좋아요를 누른 직장인 밈은 브랜드의 분위기를 띄우는 데 아주 능할 수 있다. 반면 소수만 읽는 「오래된 아파트 욕실 누수, 초기 점검에서는 어디를 확인할까」라는 페이지는 어떤 의뢰로 이어지는 입구에 더 가까울 수 있다. 이는 수요와의 거리 차이이므로, 도달률만으로 승패를 따질 수 없다.
그래서 나는 디지털 마케팅 예산의 일부를 「우리가 얼마나 대단한가」에서 「우리가 실제로 무엇을 처리해 봤는가」를 정리하는 쪽으로 옮기고 싶다. 사례에서 어떤 조건을 마주했는지, 어떻게 판단했는지, 마지막에 무엇을 제공했는지. 고객의 사생활과 관련되면 익명으로 처리하고, 검증하지 않은 성과는 부풀리지 말자.
물론 명확하게 쓰는 데도 대가가 따른다. 서비스의 경계를 공개하면 실제로 전화 몇 통을 덜 받을 수도 있다. 가격과 절차가 투명할수록 비교하기도 쉬워진다. 유연하게 일을 받아 가족을 부양하는 사람에게, 자신을 규격표로 쪼개라고 가볍게 말할 수는 없다.
더 골치 아픈 것은 AI 역시 평범한 서비스를 보기 좋은 자료로 포장하는 데 가장 능한 사람을 고를 수 있다는 점이다. 전문성이 저절로 승리하는 것은 아니다. 「누가 믿을 만한 설명을 제시할 수 있는가」라는 경쟁이 하나 더 생겼을 뿐이다. 베테랑 기사는 20년을 일했는데 온라인에는 전화번호 하나만 남아 있고, 옆집은 문을 연 지 사흘 만에 자주 묻는 질문을 벌써 80번까지 써놓았다. 이 장면은 어딘가 좀 부조리하다.
밤 10시 3분, 세입자는 여전히 욕실 문 앞에서 대야로 물을 받고 있다. 누구의 브랜드 정신이 가장 따뜻한지 연구할 여유는 없다. 그저 추천 페이지를 내려 이 한 줄에서 멈춘다. 「집주인과 원활히 소통할 수 있도록 사진과 설명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화면을 캡처해 집주인에게 보낸다. 「여기 괜찮을까요?」
